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보면 읽지도 못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팔로워할까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지금과 같은 널리 사용되기 전에, SNS 원조인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았구요.
가끔 알람이 와서 보면, 무슨 글자인지도 모를, 그러니까 흔한 글자가 절대 아닌, 태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의 언어를 문자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지도 낮은 사람을 팔로워하는 건지.
한두명이면 그런가보다 할텐데, 가끔씩 하루에 수십명씩 그럽니다.
이건 분명 사람의 짓이 아닌 봇이나 자동화된 매크로가 하는 짓거리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서비스 중에 플리커라고 있어요.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개인에게 무료로 무려 1테라 공간을 줬었어요.
사진 찍는 분들에게 좋은 저장소였구요.
그러나, 저는, 나는, 말이죠.
DSLR 이 아닌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주로 올렸어요.
필름 카메라에선 해보지 못했던 것을 주로 했구요.
조리개 조절하면서 연속으로 찍어 본 후에 사진이 어떻게 찍히는지 확인하고, 감도 조절을 조절하면서 계속 같은 장면을 찍어 보기도 하고, 말입니다.
혼자 시간 떼우기 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은근 재밌고 즐거운 방법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주변 사진을 찍는 겁니다. 그냥 자동으로 찍으면 재미가 하나도 없구요. 수동 모드로 조리개, 감도, 촛점 등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법대로 찍어 보고 예상대로 나왔는지 바로 확인해 보고.
책상을 찍어 보는 것도 은근 재밌구요.
그렇게 찍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구요.
눈으로 볼 땐 잘 인식하지 못했던 책상이 엄청나게 많은 먼지가 있었구나.
눈에 잘 안보이는 구석구석에 은근 아주 더라운 면이 있구나를 알게되지요.
그리고, 아무리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해도 엉망 진창 흔들흔들 막 찍어댄 사진이 결과물로 나오기도 하고요.
반대로, 출시된지 7년된 아이폰5 카메라를 가지고도 예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기도 해요. 그 차이는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 찍고자 하는 사진이 나오는지 아는 사람이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걸테구요.
지금은 플리커가 무용지물 상태라서, 간혹 사진 찍고 싶은 날에는 막 찍어대고 그 중에 쓸만하다, 내가 생각해도 꽤 잘 나왔네 싶은 것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딱 그 용도.
남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소통을 한다고 하지만, 저는 구시대적 사람이라, 전화 통화와 문자 주고 받는 게 더 편해요. 싸이질하듯이 낯 간지러운 말투에 엄청난 포샵을 한 사진을 보고 있기 좀 거북하거든요. 마치 로봇을 본느 느낌, 아니지, 마치 외국에서 제작한 저예산 SF물을 보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단지 사진 올리는 용도, 그것도 아마추어가 심심해서 주변에 눈에 보이는대로 막 찍은 걸 올리는 데, 뭔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이 주기적으로, 잊을만 하면 친구로 등록하려고 애 쓰는지 모르겠어요.
떼거지로 몰려 온다고 표햔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이런 걸 자주 경험하다 보면, 도대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며, 어떻게 운영하는 것인지. 그저 저는 궁금할 따름.
온라인 게임에 보면, 오토들 사냥터 점령해서 떼거리로 몰려 다니면서 사냥하는 것과 매한가지인데. 이걸 일반 사용자는 금방 눈치채는데 왜 운영자, 관리자는 모르는 것인지.
혹시, 너무 많아서 오토, 봇으로 움직이는 계정을 잡고는 있는데 다 잡지 못하는 실정일테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하는 큰 회사들인데, 그걸 모르진 않을테구요.
그래서 주제가 뭔가.
머 그냥, 시간 보내려고 별쓰잘떼기 없는 잡소리로 끄적끄적 하는 거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