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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와 Byte

인터넷 망중립성과 싸이월드, 네이트온 그리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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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국에서는 전국민이 미니홈피를 사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서는 전국민이 네이트 온을 사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전국민이 사용하던 미니홈피와 네이트온이 왜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을까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한 서비스로 거듭나지 못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회사의 모회사가 바로 SKT였습니다.

당시만해도 전화 통화와 문자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은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밖에서는 전화통화와 문자, 집에 오면 컴퓨터로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이 들어 옵니다.

점차 집에 공유기를 설치하는 집이 많아집니다.

공유기를 통해 와이파이 접속을 기본으로 하게 됩니다.

 

즉, 모바일 인터넷이 처음에는 WIFI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G 인터넷이 점차 아이폰과 함께 요금이 낮아지면서 사용자가 많아지게 되고, 결국엔 5만원대에 무제한 요금제도 나오게 됩니다.

 

이때까지도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은 모바일에 최적화가 안되었습니다.

페이스북과 Whatapp 등이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멀쩡하게 전국민이 사용하던 미니홈피와 네이트온이 있지만, 모바일을 지원하지 않으니 모바일을 지원하는 외국 서비스를 사람들이 찾게 되고 결국은 그렇게 익숙해져 갑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서비스도 등장하게 됩니다.

문자로 보내려면 20원을 내야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하면 0 원입니다.

 

그 20원 때문에 사람들이 문자를 안보내고 카카오톡을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 20원 때문에 모바일 적용을 늦추고 어떻게든 20원을 벌겠다고 메달리면서 멀쩡하게 온국민이 사용하던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 그렇게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서비스가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에 쥐어지게 되고, 모바일 인터넷이 기본이 될 것이란 것을 통신사에서 더 잘 알고 있었을텐데, 왜 지금과 같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을까요.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치 .. 수 많은, 익히 들어 본 서비스들은 모두 미국의 컨텐츠들입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서비스 중에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거의 없습니다.

전부 미국 컨텐츠입니다.

 

만일 어느날 갑자기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치, 아마존 프라임 등의 서비스가 국내 서버를 없애고 미국, 일본, 홍콩의 서버를 이용하게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단, 유튜브만 놓고 본다면, 유튜브로 영상 하나를 보려고 해도 딜레이가 심할 겁니다.

최소 5초는 기다려야 영상이 나올 겁니다.

더군다나 화질도 떨어지게 될 겁니다.

이유는 다른 나라에 있는 서버에서 영상을 가져 와야 하니 지금처럼 아무때나 1080p 이상으로 볼 수가 없을 겁니다.

성격 급한 사람들은 빨리 보려고 화질이 아주 나쁜 360p 상태로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외에 다른 서비스들도 지금처럼 보려고 하면 바로 내용이 나오지 않고 한참 있다가 나올 겁니다.

한국에 서버가 없으면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 음악 관련해서도 한국 사람들이 오히려 유튜브에 있는 한국 음악을 듣기 불편하게 될 겁니다.

예전처럼 영상은 포기하고 음악만 들어야 할 겁니다.

결국 유튜브는 포기하고 멜론을 다시 들어야 하는 겁니다.

 

현재에 익숙한 사람들은 뭔소린지 잘 체감이 안되겠지만, 한국의 통신사에서 외국 기업들에게 망사용료를 지금과 같은 고가로 강제 징수를 하겠다고 한다면, 결국 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 하는 것을 포기 할 겁니다.

 

비용을 감수하면서, 인구도 얼마 안되는, 돈도 크게 안되는 한국에서 직접 서비스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홍콩, 미국에는 이미 자신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의 서버를 통해서 서비스 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같은 경우엔 그렇게 되면 실시간 스트리밍이 안될테니, 다운로드를 해서 시청하라고 할 겁니다.

사람들도 오히려 그런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될 겁니다.

그날 그날 볼 영화와 드라마를 다운로드 해서 보거나 시즌 전체를 다운로드 해 놓고 시간 여유 있을때마다 볼 겁니다.

 

다른 서비스들도 비슷한 기능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권장할 겁니다.

결국, 실시간 스트리밍은 한국에서는 안되는 서비스가 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한국은 다운로드 해서 보는 나라로 전락하게 됩니다.

실시간 방송이 있어야 되는 컨텐츠는 모두 망했다고 보면 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늦을테고, WhatApp 도 늦을테고, 텔레그램도 늦을 겁니다.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될 겁니다.

 

한국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만 우리는 이용하게 될테구요.

네이버, 카카오톡 같은 한국내에서 서비스 하는 컨텐츠만 이용하게 될 겁니다.

 

인터넷 강국이라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가 되는 겁니다.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될 컨텐츠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안되게 됩니다.

 

왜 유튜브가 들어 오기 전에 한국에 있었던, 영상 서비스 들이 다 망했을까요.

왜 한국내의 영화 컨텐츠가 화질이 떨어질까요.

고화질로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 입니다.

통신사에 내야 하는 비용이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왜 유튜브, 틱톡, 인스탁그램, 트위터 등은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미국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미국 인터넷 회사에 돈을 내고 서비스 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한국에서는 미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미국 회사가 미국에 서버를 두고 미국 인터넷 회사에 인터넷 비용을 이미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 서비스 하는 서비스가 미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망중립성과 컨텐츠 업체들의 인터넷 비용이 한국에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통신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요즘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처음부터 미국에 서버를 두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투자 받은 돈을 통신사에 뜯기면서 시작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관련 법이 국회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멍청한 법이 만들어지면 우린 다시 모뎀을 사용하는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맛보게 될 겁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얼마나 멍청한 법이 통신사 입맛에 맞게 만들어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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